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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영화<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끝까지 멈치지 않는 두 남자

by 건투 2023.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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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2020.08.05.

등급-15세 관람가

장르-범죄, 액션

러닝타임-108분

배급-CJ ENM

네이버평점-8.54

관객 수-435만 명

 

냉정한 암살자와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멈출 수 없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리뷰하겠습니다.

줄거리(+스포주의)

누군가를 죽여달라는 한 통의 전화, 청부살인업자 인남(황정민)의 마지막 임무였습니다. 그렇게 마지막 임무를 마친 인남에게는 큰 문제가 생겼습니다. 마지막 임무의 피해자의 장례식에 레이(이정재)가 다녀갔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레이는 마지막 피해자의 동생이었고, 잔인한 야쿠자로 유명한 인물이었습니다. 자신의 형을 살해한 인남을 본인의 손으로 복수하기 위해 찾아다니고 있었습니다. 

한편 태국 방콕에서는 아이들을 납치하는 사건이 비일비재하게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딸을 잃어버린 영주(최희서)는 실종신고를 하게 됩니다. 아이를 찾은 것 같다는 사업파트너의 전화를 받고 무작정 달려가게 됩니다. 그리고 영주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이 소식은 인남에게 전해지는데요. 과거 인남과 영주는 연인사이였지만, 인남의 직업 때문에 둘의 인연은 더 이어질 수 없었습니다. 인남은 영주의 소식을 듣고 방콕으로 찾아가고, 영주의 시신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영주의 아이가 바로 자신의 아이임을 직감하게 됩니다. 실종이 된 딸의 행방을 찾기로 결심한 인남은 방콕 내에서 도와줄 사람을 찾습니다. 태국 현지에서 지인을 통해 아이의 납치범을 추적하게 되고 레이도 인남을 쫓아 태국으로 오게 됩니다. 인남은 현지에서 가이드 및 통역을 부탁할 트랜스젠더 유이(박정민)를 소개받고, 결국 납치조직의 아지트에서 딸 유민(박소이)을 찾게 됩니다. 하지만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가 나타나고 끈질긴 추격전 끝에 가까스로 인남은 딸 유민을 데리고 도망치게 됩니다.

하지만 레이의 복수심은 끝이 나지 않고 두 남자는 마지막을 향해 달려갑니다.

제목의 이유?

기독교에서 성경을 통해 전해진 기도문인 주기도문의 한 구절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에서 영화 제목을 따왔습니다. 제목을 주기도문의 한 구절로 정한 이유는 정확히 나오진 않지만, 제목이 <악에서 구하소서>인데도 불구하고 악인이 넘쳐나는 극 중 전개에서 냉혹하고 차가운 주인공 인남이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인 유민을 레이뿐만이 아닌 모든 존재로부터 지키고 싶었던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역 배우는 누구?

주인공 인남의 딸 유민 역에 박소이는 2012년 생으로 2018년 데뷔했습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대사 한 마디 없는데도, 눈빛과 표정만으로 극 중 배역이 느끼는 두려움과 떨림을 잘 표현했다는 평이 많습니다. 똘망똘망한 눈과 귀여운 외모로 비중 있는 연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 배우가 지금은 아역이지만 어떻게 성장할지가 궁금해지네요.

리뷰

황정민과 이정재, 두 배우의 조합은 신세계 이후에 처음이라 개봉 전부터 이 영화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영화 <신세계>에서는 형제 같은 조합을 이뤘었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복수를 위해 혹은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대립하는 역할을 어떻게 소화할지가 너무 궁금했습니다. 각 배우의 느낌을 보자면, 극 중 인남은 직업에서 보이듯이 감정이 없는 사람처럼 차가워 보이다가도 딸 유민의 존재를 알게 되고 나서부터는 부성애가 느껴지는 한 남자가 됩니다. 단 한 가지, 딸의 안전을 위해서만 행동하는 한 남자를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반면에 레이 역의 이정재는 너무 실감 나는 연기로 그 눈빛만 봐도 잔인함이 느껴질 정도로 온몸이 복수로 활활 타오르는 것 같았습니다. 메인 빌런역으로 나오지만 오히려 레이의 매력에 빠져서 시청한 느낌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트랜스젠더 유이 역으로 나오는 박정민은 여리여리한 체격이 극 중 배역에 딱 어울려 보였고, 너무 무겁기만 한 영화의 분위기를 완화시켜 주는 역할을 잘 해냈습니다.

솔직히 신세계의 조합을 기대했던 분들의 기대는 못 미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극 중 역할의 목적은 알겠으나 드라마적인 요소보다 액션에만 많은 비중이 실리다 보니 아쉬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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