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2018.09.19.
등급-12세 관람가
장르-액션
러닝타임-135분
배급-(주)NEW
네이버평점-8.63
관객 수-544만 명
줄거리
수나라를 멸망시키고 중국을 통일한 당태종 이세민은 고구려 정벌을 꿈꿔왔고, 결국 20만 대군을 이끌고 고구려를 침공하게 됩니다. 평양성으로 향하는 중요한 길목에 위치한 안시성은 고구려의 전략적 요충지였고, 안시성의 성주는 양만춘이었습니다. 고구려 정벌의 중요한 길목에서 당태종 이세민(박성웅)과 안시성 성주 양만춘(조인성)의 싸움, 안시성 전투의 이야기입니다. 양만춘은 군사적 쿠데타를 일으킨 연개소문(유오성)의 명을 따르지 않았고, 연개소문은 그런 양만춘을 암살하려 합니다. 안시성 출신이자 태학 생도인 사물(남주혁)에게 양만춘 암살 후 다시 평양성으로 합류하라는 명을 내리게 됩니다. 사물 또한 양만춘을 반역자라고 생각하여 목숨을 다하여 명을 받들며 안시성으로 향하게 됩니다. 안시성으로 가는 길목에서 누군가를 접하게 되는데, 그 남자는 곤경에 빠진 백성을 도와주는 마음씨 착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사물은 그 남자에게 안시성 성주께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안내를 부탁하는데, 그 남자가 바로 안시성의 성주인 '양만춘'이었습니다. 사물은 생각했던 이미지와 다른 양만춘의 성품을 보고 당황하게 됩니다. 반면 양만춘은 사물의 등장을 의심하지만 대장기를 맡기며 곁에 두면서 지켜보기 시작합니다. 어느 날, 엄청난 대군을 이끌고 안시성 앞에 나타난 당나라 군대를 보게 되고 안시성 군사들과 백성들은 겁에 떨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젊은 리더 양만춘은 듬직한 모습을 보이며 아군의 기세를 드높입니다. 당나라 군대 또한 파죽지세로 고구려를 밀고 들어오며 사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었고, 결국 전쟁이 시작됩니다. 투석기를 이용하여 성을 무너뜨리겠다는 전략으로 당나라 군이 공격을 시작하지만 안시성의 성벽은 내부의 돌과 흙의 조합으로 만들어져 쉽게 무너지지 않았고, 두 번째는 성을 넘어서 공격하려고 하지만 양만춘의 전략으로 실패하고 맙니다. 무참히 패배한 이세민은 무시무시한 높이의 공성탑을 이끌고 안시성보다 높은 위치에서 공격을 하게 되지만, 이 전략 또한 양만춘의 기름주머니와 불화살 전략으로 수포로 돌아가게 됩니다. 모든 수가 통하지 않자 이세민은 안시성보다 더 높은 토산을 쌓아 공격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당나라 병사들은 토산을 쌓기 시작합니다. 약 2개월 동안 토산을 쌓기 시작하고 안시성의 군사들은 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 과연 양만춘 장군은 어떻게 이 위기를 헤쳐나갈까요? 영화 <안시성>이었습니다.
명대사
너는 이길 수 있을 때만 싸우나.
아군의 병사들이 겁을 먹고 있을 때 단 몇 마디로도 아군의 사기를 높이는 양만춘 장군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나는 무릎 꿇는 법을 배우지 못했고, 항복이란 것을 배우지 못했다. 안시성 사람들 저들을 위해 싸우자.
20만의 당나라 군 앞에서 단 몇 마디로 아군의 사기를 드높이는 양만춘 장군의 말이었습니다. 전쟁에서는 물리적으로 상대와 견주어 봤을 때 약세일 수 있지만 군대의 사기는 물리적으로 측정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사기의 차이는 물리적인 차이를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됐습니다.
리뷰
역사적 인물에 조인성이란 배우가 캐스팅됐을 때 조금 의아했습니다.
지금까지 멜로, 현대 배경의 액션을 위주로 출연했던 조인성이 과연 이런 무게감 있는 역할을 잘 소화해 낼 수 있을까? 에 대한 생각을 많이 가지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난 후 젊은 리더의 성주역을 잘 소화했다고 느꼈습니다. 처음 당나라 20만 대군을 맞닥뜨렸을 때 아군의 사기를 높이는 장면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앞장서서 전투를 리드하는 모습에서 영화 전개의 균형을 무너뜨리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영화의 스케일이 생각보다 커서 놀랐습니다. 645년 20만 당나라 대군을 상대로 역사적으로 위대하며 가장 신화적인 승리를 거둔 안시성 전투를 어떻게 표현했을까 궁금증이 많았었는데, 블록버스터 급의 웅장한 표현과 디테일한 전투신들이 잘 표현된 것 같습니다. 웅장한 스케일 탓에 제작비 자체가 워낙 높아서 영화 <안시성>의 손익분기점은 관객 수 560만 명이었고, 총 관객 수는 544만 명으로 손익분기점은 넘지 못했습니다.
다만 배우들의 연기와 영화의 스케일 면에서는 긍정적으로 보였으나 뜬금없는 스토리 전개가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기는 했습니다. 물론 영화 소재 자체가 무겁다 보니 영화의 전개상 재미를 가미하기 위한 몇 가지 요소가 추가되었는데 오히려 그런 요소들이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파소와 백하의 연애 그리고 풍과 활보의 티격태격하는 라이벌 구도가 그런 점으로 남는 것 같습니다.
안시성 전투란 배경을 자세하게 모르는 상태에서 영화를 감상했는데 어떤 점이 역사적 사실이고 어떤 픽션이 가미됐는지 궁금해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역사를 기반으로 한 영화를 보게 되면 이런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부끄럽지만 관심이 없던 역사에 이렇게나마 관심을 갖게 되고 한 번이라도 더 검색해 보면서 역사의 깊이를 더해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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