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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영화<강릉> 한국형 누아르 그리고 넘쳐나는 명대사

by 건투 2023.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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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2021.11.10.

등급-청소년 관람불가

장르-범죄, 액션

러닝타임-119분

출연-유오성, 장혁, 오대환, 신승환

네이버 평점 6.86

 

강릉 최대 조직의 2인자 김길석(유오성)

그의 전부를 노린 이민석(장혁)

리조트 소유권을 위해 대립하게 된 두 남자

빼앗으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의 목숨을 건 한판 승부

그 핏빛 전쟁의 서막을 리뷰합니다.

 

줄거리

강릉 최대 조직의 2인자 길석(유오성), 조직에서의 의리와 평화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조직 내에서 발생한 사건들을 앞장서서 해결하고 다닐 정도의 조직에 충성합니다. 강릉 조직의 보스는 그런 길석을 신뢰하고 조직에서 큰 사업인 리조트 사업의 운영권을 길석에게 맡기려고 합니다. 하지만 길석의 다른 조직원과의 의리를 위해 사양합니다.

반면 사채업자 겸 청부살인업자 민석(장혁), 잔인함의 극치라고 할 수 있는 돈이 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망설임이 없습니다. 민석은 길석 조직의 리조트 사업권에 관심을 갖고 본인만의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리조트 2대 주주인 본인의 보스를 살해합니다. 그리고 길석을 찾아가죠. 2대 주주 민석을 독대한 1대 주주 조직의 길석은 조직대 조직의 전쟁을 원하지 않습니다. 오직 대화로 해결하려고 하죠. 하지만 그 방식을 전혀 받아들일 리 없는 민석은 길석과의 전쟁을 준비합니다. 길석 조직의 보스를 죽이고 길석과 길석의 부하를 공격하게 됩니다. 대화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던 길석은 민석의 방식에 맞대응하기 시작합니다. 처음 민석의 공격은 대응 없이 당했어도 진짜 한국 조폭의 모습을 보이면 자신의 조직을 지켜가는 길석이 영화 후반부를 장식합니다.

 

인상 깊은 명대사

이미 주인들이 있어서 죽여서 뺐거나 남들이 안 하는 위험한 일을 해야 먹고살지. 

주인공 이민석 삶의 방식을 한마디로 정리해주는 대사라고 생각됩니다. 영화 상에서 장면보다 대사 한 줄로 표현한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대사 안에 그의 과거가 느껴졌습니다.

 

함부로 이해한다고 말하지 마세요. 기분 나쁘니까.

길석의 부하 형근의 제안에 대한 이민석의 부하 정모의 한 마디. 주인공 민석처럼 형근 또한 그의 과거를 이 한 대사로 표현했습니다. 이해한다는 말이 뭐 그렇게 대수냐?라고 생각될 정도로 평범한 대화 안에서 느껴지는 그의 분노. 어떤 삶을 살았을까 궁금증을 자아냈다.

 

니라고 내가 안 무섭겠나. 그제?

길석의 부하 형근의 대사. 이전까지는 길석과 뜻을 같이하는 무게감없는 부하의 모습을 보였다면 이 대사 한 줄로 그도 잔인한 조폭이었구나!라고 느껴지게 만드는 한 마디였습니다. 형근은 이 대사 전후로 다른 인물로 보이게 됩니다.

Review

누아르 장르를 선호하는 분들에게 한국형 누아르에 대한 갈증이 생기고 있을 즈음에 개봉한 영화 <강릉>은 배우와 장르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했지만 스토리에 대한 공감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흥행에는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영화 <친구>에서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한국형 누아르의 대표적인 배우로 거듭났던 유오성이라는 믿고 보는 배우 때문에 이 영화를 기다렸고, 거기에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는 장혁이란 배우의 존재감은 영화의 깊이를 더해줬습니다. 영화를 시청하기 전에는 이 두 배우의 존재감으로 기대를 했다면 영화 시청 후에는 주인공 길석의 부하인 형근 그리고 민석의 부하인 정모가 꽤 인상 깊다고 생각됐습니다. 형근과 정모역으로는 명품 조연 오대환 배우님과 신승환 배우님이 캐스팅됐는데 양 조직의 부하들의 심리싸움으로 주연들의 대립과 또 다른 대립이 형성되어 영화 상영 내내 긴장감을 유지시켰습니다. 한국형 누아르에서 빠지지 않는 의리와 배신이 영화의 주를 이루었는데 예상되지 않는 시점에서의 배신이 반전을 일으키며 또 다른 재미를 부여했습니다.

 

마무리

명절마다 특별한 재미요소 중 하나가 TV에서 방영하는 특선영화입니다. 이번 설 특선영화로 <강릉>이 1월 20일(금)에 SBS에서 방영된다고 하네요. 평가는 갈리는 영화이지만 범죄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오랜만에 특별한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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